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종합화학기업인 LG화학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화학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선두주자입니다. 단순한 원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며 ‘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LG화학의 역사와 사업구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LG화학의 역사 – ‘락희화학’에서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LG화학의 출발점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락희화학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이 회사는, 대한민국이 아직 산업기반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시절부터 화학 제품을 자체 생산하며 산업화 시대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치약, 비누, 합성세제 같은 생활화학 제품을 생산했지만, 이후 점차 기초소재와 플라스틱 등 화학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며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범용 화학제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1970년대에는 여수에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해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이 시기 LG화학은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ABS 수지(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소재)는 오랫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게 됩니다.
1995년, LG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사명을 ‘LG화학’으로 변경했고, 이후 배터리,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시작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전기차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포착했고, 2020년에는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키면서 구조적 효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LG화학은 ‘기초소재’, ‘첨단소재’, ‘생명과학’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사업 구조 – 3대 핵심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LG화학의 현재 사업 구조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이라는 세 개의 큰 축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부문은 서로 다른 시장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부문 – LG화학의 근간이 되는 기초소재 산업
석유화학 부문은 LG화학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업 영역이자, 전체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비닐(PVC), ABS, 합성고무 등 플라스틱 및 합성수지류를 생산합니다. 이들 제품은 건축, 자동차, 가전,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국내 여수, 대산, 울산 등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동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생산기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ABS 수지 분야에서 LG화학은 40년 넘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첨단소재 부문 –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미래 성장동력
첨단소재 부문은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 중인 사업 분야입니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IT·전자소재, OLED소재, 반도체 관련 소재 등이 있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따라 양극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 능력을 연간 26만 톤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는 35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물량으로, 글로벌 전기차 소재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입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OLED 패널용 소재,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등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에 필요한 핵심소재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 부문 –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선도
LG화학의 생명과학 부문은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담당하는 분야입니다. 주요 사업 영역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항암제, 백신, 성장호르몬 등이 있으며, R&D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 DPP-4 계열 당뇨 치료제인 ‘제미글로’ 시리즈는 오랜 기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LG화학은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를 인수하며, 북미 항암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전략 –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
LG화학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친환경 소재 개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상용화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ISCC PLUS 인증(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을 상용화하며, 석유 기반 제품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제품 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 사회 기여,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론 – LG화학,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지속가능한 기술기업
LG화학은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반자이자,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바탕으로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단순한 화학회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LG화학은 친환경, 첨단기술, 글로벌 확장을 키워드로 삼아 미래 산업을 선도할 것입니다. 기후위기, 고령화, 기술전환 등 세계적 이슈 속에서 LG화학이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LG화학의 역사 필름 보러 가기
( LG화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료 영상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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